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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생각

나의 20대 이야기 다섯번째. 학원수료~ 중소기업 면접썰! 엥 그자리에서 바로 계약서를 가져오라고 한다고??;;;;

 

* 첫번째 직장 위치? 한 이쯤 되었지 않나 싶어요.. 주변에 높은 상가 건물들이 엄청 많았던 기억이 있네요?

 

* 이 글을 통해 간접이나마 중소기업, 서울살이에 대한 경험을 해보았으면 싶어요... 친척동생에게 들려준다는 마음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이 글이.. 읽으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중소기업을 비하할 생각은 없어요.. 근데 진짜 현실세계에서 있었던 일을 블로깅 한거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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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비어스 온 블로깅..

 

'면접을 보기 전에 두군데 면접을 본 나...'
'첫번째 면접에서는 면전에서 실력 없단 소리를 들었던 나... '

'두번째 면접은 대표가 낸 문제를 설명하지 못해서.. 면접에서 떨어진 상황... '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찰나에...'

'면접을 망치고 터벅터벅 구로디지털단지 지하철역으로 걸어오는데....'
'면접보러 몇월 몇일 몇시까지 송파구 법원로..... 빌딩.... 사무실로 오세요!'
'... OK.... 4달라~(이게아닌가..?)';

세 번째로 연락온 곳에 면접을 보러가는데.. 정말 떨리더라구요.. 이때도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학원에는 이야기하고 하루 시간을 내어서 면접에 다녀왔습니다. 면접장소는 송파구 법원로에 있는 산업단지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느낄 실망감을 표현하기 위해 제가 어릴 때부터 생각한 회사의 이미지를 설명해볼께요...
제가 예전부터 생각한 회사는

 

1. 으리으리한 건물.. (하나의 건물이 전부 한 회사의 건물이다.) -> 결론 : 사옥을 가진 회사는 거의 중견기업 급 이상이 많다..

2. 사원증 목걸이를 걸로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를 한잔 들고 분주히 걸어다닌다. -> 응 IT기업은 양복 안입어~~

3. 회사의 사옥에 들어가면 같은 사원증을 한 사람들과 인사하고... 나의 사무실은 그 사옥의 6층에 위치한 IT개발실..ㅎ.... 부장님 사내 메신져로 연락이 온다. 상사에게 깨지지만 동기들과 퇴근 후 치킨에 맥주한잔을 마시며 으쌰으쌰...  (제가 미생 빠돌이거든요...) 

 

결과적으로 저의 회사 판타지는

1. 으리으리한 사옥

2. 사원증

3. 동기(공채 출신)로 똘똘뭉친.. 회사생활...

 

이거였어요..

하지만 제가 상상하는 것과 달리 현실은 가혹하였습니다. 회사는 사무실 2개를 붙여놓은 크기였고.. (1번 탈락.. 다들 파견지에서 일한다고 하더군요...) 맨 처음 회사를 보고서 느꼈던 점은.. 이런 곳이 회사가 맞나? 싶은 곳이었습니다. 
회사도 철문을 똑똑.. 노크한 후 들어가서 면접보러왔다고 인사드리니 경리분께서 자리를 안내해주셨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힐끔 사무실을 둘러보니 자리에 위치한 사람이라곤 경리사원 한명, 영업부장 한명이 있었습니다.

영업부장님은 분주히 전화받으면서 열을 올리고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이게 흔히 it업계에서 얘기하는 인력파견회사의 민낯입니다. (안좋은 말로 표현하는게 있는데.. 이건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에 검색해보세요 ㅎ;;)

참고 : http://www.itunion.or.kr/xe/index.php?mid=JOBQNA01&document_srl=1037541

도착하고 한 30분 기다리니 사장님이 골프백을 메고 들어오시더라구요? 아마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골프를 즐기고 오신 듯 했습니다. 사장님 복장은 면바지에 기능성 카라티를 입으신 모습으로 자기가 이 회사 사장이라 소개했습니다.

 

(이번에 유투버 이과장님께서 촬영하신 좋좋소? 거기에 나오는 사장님의 옷차림과 정말 90퍼센트 정도..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ㅎ.. 정말 지금 생각해보니 소름이네요;;)

 

약간 이런너낌? 출처 : 좋좋소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습니다. 급히 올라오신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부랴부랴 면접을 시작하였습니다. 그제서야 앞에 놓인 저의 이력서를 읽어보시더군요.. (이건 다른 기업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이전에 읽어봤다하더라도 다시 상기해봐야하니까요!) 그럼 당시의 면접 상황을 설명해볼까요??

// 2022-09-08, 한주안, 면접 장면 회상 START

사장 : 자기소개 한번 해보세요~

나 : (기다렸단 듯이 사무실이 쩌렁쩌렁 울리듯이 준비한 1분자기소개를 내뱉는다. 진짜 두칸짜리 사무실 쩌렁쩌렁 울렸음;; 진짜에요..)
저는 병원경영을 전공했고~ it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했고... 어쩌고 저쩌고~ 노력했고~ 학원을 수료하고~~ 최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난 잘할 수 있습니다!!!!!! 뽑아주십쇼!! (대충 이런 내용..)

사장 : (자소서를 들쳐보면서) 주안씨는 학원에서 졸업성적으로 평가한다고 하면 몇 등이라고 생각해요?

나 : (잠시 생각한 뒤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50명으로 시작해서 마지막 수료 인원이 10명 가량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부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구글맵을 연동하여 최적의 일정을 찾아내는 로직을 개발했는데 다른 인원들이 개발하기 힘들것이라 한 내용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맡은 부분의 구현 난이도로 나름의 기준대로 측정해봤을 때 열명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자부합니다. 하지만 노력만큼은 1등입니다. 과정 내내 가장 먼저 입실해서 가장 늦게 퇴실했다고 자부합니다. 주말에도 학원에 나와 프로젝트 내 부족한 부분을 개발했습니다. 이러한 성실성의 부분에서는 일등이라 생각합니다!!"

사장 : 흠.. 그렇구만~~ 병원경영을 전공했네? 왜 IT업계에 도전하게 되었나?

나 : 대학교 3학년 시절 병원전산실무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내가 생각한 바를 만들어 내는 것에 대해서 전산의 매력을 느꼈고~~ 서울로 상경하여 교육과정을 수료하였고~~ 블라블라~~

사장 : 흠... 이부장 나 이 친구 채용하려고 하는데 가서 계약서 가져와..!

// 2022-09-08, 한주안, 면접 장면 회상 END..(?)

엥? 이렇게 쉽게 취업을 한다고??;;;;;;;;;;;;;;;;;;;;;;;;;;;;



<< 첫 명함 사진!! >>

 

***** 다음 화 스포일러

 

나 : 오 ~ 연봉 2700? 실수령액 200은 넘겠다 개꿀~~

 

현실 : 응~ 아니야 돌아가~~

 

응~ 퇴직금 포함이야~~

예습하실 분들은 구글에 퇴직금 포함을 검색해봐요~~

 

인생~~

 

그럼 다음에 봐요~!~!

 

** 하트 보면 너무 보람됩니다ㅎㅎ 더 나은 블로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꾸벅

( _ _ );;